섬 산행의 매력! 섬과 바다, 산 아래 그림같은 마을 도초도
섬 중앙은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고 멀리 비금도 그림산도 보이죠. '고란평야' 도초도에서 가장 넓은 들이지요.
고란평야를 지나면 고란리 마을. 도초도에는 고란마을 이외에도 외상마을, 궁항마을 등 세곳에 석장승이 있답니다.
장승은 마을의 재앙을 막아주는 마을수호의 기능과 아들을 점지해주는 삼신신앙, 마을에 기를 가져다주는 기능이라는군요.
원래는 나무로 만든 장승이었는데 1938년 석장승으로 대체되었다는군요. 장승의 재질은 화강암이며 높이는 2.4m 정도며
머리에 모자를 쓰고 길죽한 얼굴모양이네요. 세군데 석장승은 모양이 조금씩 다르며, 고란마을 석장승의 경우에는
귀가 떨어져 나갔는데 이는 6.25동란 당시 석장승을 사람으로 오해한 공중폭격 때문이라고 전해들었어요.
마을이 참으로 평화롭네요. 섬이라기 보다는 어느 지방의 농촌풍경 그대로의 느낌이더군요. 가을추수가 한창인 그때.
마을 공터 여기저기 콩, 참깨, 고추 등을 널어 말리는 풍경이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
고란평야 인근 섬 중심부에는 면소재지가 위치해 있는데, 파출소, 농협과 함께 초증고교가 있고 이중에서 도초고교는
신안군에서 유일한 기숙사가 있어 흑산도 등 타 섬 학생은 물론 육지에서도 유학을 온다는 흥미로운 사실이네요...